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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롱을 둘러싼 시민들의 이야기(2020.06.22)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6-22 15:46:13 조회수 4

- 68년간 캠프 롱은 지역과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시민들과 틈틈이 접점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도시 원주는 시민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담는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시민의 이야기가 가장 힘이 세기 때문입니다. 캠프 롱의 문이 잠시 열리면서 문화도시 원주가 예술가의 협력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합류하게 되어 시민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과정을 가지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그래도 짧은 기간의 프로젝트였지만 듣게 된 시민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고, 느리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서서히 쌓이는 시민의 이야기 속에 캠프 롱의 발전적 미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들려드리는 이야기는 캠프 롱과 랜선 안부를 나누는 '랜선상륙작전 아이엠히어', 캠프롱의 지난 추억과 지금의 추억이 함께하는 시간 '캠프 롱 토크 콘서트', 캠프 롱의 쉼터를 시민들이 그림책을 통한 창작 전시공간으로 담아내는 프로젝트 '시민 그림책 쉼터', '문화도시 원주 선언' 행사를 운영하며 듣게 된 이야기들입니다.

서원이 아빠 이주성 씨는 캠프 롱이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느낄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68년 동안 이 장소를 빌려준 시민들에게 그 감사함에 대한 표현을 6.25 참전국의 다양한 언어와 그림책으로 전달하고자 시민 그림책 쉼터를 전시기획했습니다. 안선민 씨는 이제 캠프 롱은 캠프 롱이 아닌 원주시 태장동 1191번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제는 닫힌 공간이 아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캠프 롱의 한 야외식당을 그림책 식당으로 바꿔보는 전시를 펼쳤습니다.

동시대에 일어난 다른 시선의 재미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캠프 롱 기름 유출로 인해 80주 동안 시민운동이 일어났을 때를 기억하시는지요? 캠프 롱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세 분은 서로 몰랐지만 함께 존재했습니다. 캠프 롱을 일터로서 함께 한 사람 이숙배 씨는 당시 그 안에 있었고, 캠프 롱을 사건과 함께 한 사람 윤요왕 씨는 문 밖에서 피켓을 들고 있었고, 캠프 롱과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사람 정소영 씨는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캠프 롱에서 노래한 사람 이도연 씨는 이제 이 세 사람을 만나면서 캠프 롱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랜선 안부를 남긴 분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코로나19 동안 집에서 빈둥거리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강세미 씨는 재미없는 원주에서 새로운 장소가 캠프 롱이라고 랜선안부를 남겼습니다. 신옥순 씨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원주 사람들은 캠프 롱 다 알지~ 미군 햄 쏘세지가 생각나네. 아주 짭짤해서 좋아했어." 이남수 씨는 "캠프 롱이 긴 줄 알았는데 동그랗구만". 벅주환 씨는(박의 오타라고 추정합니다) "기름유출 사건이 기억납니다. 이제는 시민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곽한빛 씨는 "캠프 롱 옆에서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을 웃게해줘"라고 안부를 남겼습니다.

의외로 캠프 롱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현재의 인구구조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김재희 씨는 캠프 롱에게 이런 소감을 남겼습니다. "나는 당신을 잘 몰라요. 처음 걸어본 날, 그냥 당신이 이렇게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하고 싶은 게 많아졌어요."

문화도시 원주 선언에서 최유진 씨는 삶의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최유진이라는 사람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계기로써 문화를 이야기했고, 지금은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화도시 원주도 가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군사도시에서 문화도시로의 전환!"

68년간 캠프 롱은 원주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지역과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지만 시민들과 틈틈이 접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자세히 들어봐야 특별한 가치가 감지됩니다. 태장동 1191번지를 둘러 싼 한명 한명의 이야기와 경험이 모여 이 곳이 참 멋진 시민문화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선애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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