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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롱 개발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2020.06.15)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0-06-15 17:05:34 조회수 9

캠프롱 개발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기사승인 2020.06.15  

  

- 주민 힘과 손이 보태질 수 있는 기회와 자리 주어져야 함께 성장하고 누릴 수 있는 기쁨 될 것




 
 

매년 여름이면 캠프롱에서는 폭죽이 터졌다. 미국독립기념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태장2동에서 나고 자란 우리 친구들은 노랑머리 혹은 검은 피부의 미군을 스치듯이 자주 보아왔다. 어른이 되어서야 우리 태장2동지역의 성장을 막고 있었던 큰 축의 하나가 캠프롱임을 알게 되었다.

태장2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시·도의원은 원주시와 중앙행정부에게 캠프롱 부지를 이제는 지역주민에게 돌려달라고 지속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때론 소리로 때론 몸으로 우리들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지난달 28일 굳게 닫힌 캠프롱 문 앞에 설레이는 마음들이 모였다. 69년 동안 지역의 상징이자 아픔으로 철저히 통제되었던 캠프롱의 닫힌 문이 열렸다. 소풍을 앞둔 아이들처럼 한껏 흥분되고 상기된 얼굴들이 같은 마음으로 삼삼오오 모였다.

10년간 방치되어 마치 생태공원을 연상시키는 무성한 풀과 나무가 반기는 캠프롱과의 첫 만남!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하듯 조심스레 첫발을 내디뎠다.

캠프롱은 1951년 한국 전쟁 중 원주 부근에서 세운 공로로 명예 훈장을 받은 육군 병장 찰스 R.롱을 기려 지었다. 캠프롱은 비행장 관리 업무 인력을 지원하기 세워졌다. 약국 등의 의료시설, 볼링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 은행 등의 상업시설 등이 운영되었다.

이렇듯 미국 육군의 주둔지였던 캠프롱은 2010년 6월 4일 자로 폐쇄되었다. 인구 밀집 도심 지역 가운데 자리잡고 있던 캠프롱은 태장2동이 원주지역 발전 속도에 비해 더딘 발전과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머물게 되는 주된 이유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태장2동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느리게 성장하게 된 원인이다. 이렇듯 베인 손가락 같았던 캠프롱이 폐쇄되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거라는 반가운 설레임은 10년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장시간 방치되고 지연되어왔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 원주시가 셀 수 없는 방문과 협상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드디어 영원히 미군 소유일 것 같았던 캠프롱이 원주시민의 것이 된 것이다. 2019년 12월 11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SOFA합동위원회를 열어 장기간 지연되어 온 캠프롱을 받환받기로 합의한 것이다.

미군이 독차지했던 캠프롱 부지가 시민이 24시간 향유할 수 있는 공원, 전시장, 체육시설, 박물관, 공연장 등 문화예술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뿌듯함을 느낀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국립과학관까지 유치가 확정되면 교육과 관광의 새로운 기회와 체험 또한 주어질 것이다.

문화적으로 소외 아닌 소외 지역이었던 태장2동이 분명 문화도시 원주의 중심지가 되고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로서 계획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원주시의 개발 의지와 맞물려 돌아갈 동력으로 특히 태장2동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문화 공간의 호스트로 시민들을 맞이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60년이 넘도록 캠프롱을 품고 살았던 지역의 아픔과 상처에 대한 치유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긴 시간동안 경제적으로 또는 심리적으로 보상받지 못하고 시리고 아팠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태장2동을 떠난 주민들과 남아서 빈자리를 지키는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라도 개발과 발전에는 반드시 태장2동 주민들이 함께 해야 하고 중심이 되어 이끌어야 할 것이다.



 
 

▲ 지난달 28일 캠프롱을 찾은 태장2동 주민들.

이미 태장2동 흥양천공동체라디오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역량을 충분히 보여준 태장2동 지역 주민들의 힘과 손이 보태질 수 있는 기회와 자리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원주의 랜드마크 문화공간을 새롭게 품게 되는 태장2동의 주민들을 포함한 원주시민이 함께 성장하고 누릴 수 있는 기쁨이 될 것이다.

단연코 행정에 의한 개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에 의해 지속해서 관리되고 발전해 가야만 더불어 사는 원주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축이 될 것이다.

이상우 디자인마당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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